르트 판 니스텔로이가 이끄는 레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0-1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었고, 니스텔로이 감독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스티브 쿠퍼의 후임으로 시즌 도중 선임됐지만, 총 21경기에서 단 2승(8점)을 거두는 데 그치며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갖고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 브라이튼과의 경기 전까지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계약은 2027년까지 되어 있지만, 구단과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니스텔로이는 “레스터, 사우샘프턴, 입스위치는 다른 17개 팀과의 질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사우샘프턴은 이미 강등이 확정됐고, 입스위치 또한 승점 차로 사실상 강등 수순을 밟고 있다.
📉 역사상 최악의 부진
레스터는 이번 시즌 9연패를 포함해, 홈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니스텔로이는 “그 순간의 결정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구단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강등 원인을 단순히 전술적인 차원이 아닌, 리그 전체의 경쟁 구조 문제로 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스텔로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값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고, 위기 관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 부족이 강등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 재건을 위한 전환점
레스터 시티는 이제 챔피언십 리그(2부리그)에서의 재건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선수 영입이 아닌, 클럽 철학과 운영 방향 전반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니스텔로이의 잔류 여부 역시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해외축구 리뷰: '기적의 우승'에서 강등까지, 레스터의 명암
2015-16 시즌 '기적의 우승'을 일궈냈던 레스터 시티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강등을 맞이한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자금력, 스쿼드 질, 장기적 플랜이 결여된 구단은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레스터의 실패는 단순히 감독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구단의 구조적인 문제와 방향성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향후 레스터가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구단의 체질 개선과 철저한 위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