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의 필립 마테타가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로써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단 1점만을 남기게 됐다.
이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스널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마르틴 외데고르의 정교한 프리킥이 키비오르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비오르는 이전 경기들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득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도 만만치 않았다. 27분, 에베레치 에즈가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에즈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팰리스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전반 종료 직전, 트로사르는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와 마무리로 아스널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비록 상대 수비수의 발을 스치며 굴절된 골이었지만, 그의 최근 경기력은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만 세 골을 넣으며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83분, 윌리엄 살리바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수비라인에서의 긴장감 있는 순간에 집중력을 잃은 살리바는 마테타에게 공을 헌납했고, 교체 투입된 마테타는 지체 없이 강력한 슛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이는 경기 결과를 2-2로 만들었고, 리버풀에게 우승을 위한 단 1점만을 남기게 되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 경기 분석
- 야쿱 키비오르: 헤딩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시작을 알렸고, 후반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블록슛으로 수비에서 기여.
- 에베레치 에즈: 테크니컬한 능력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 발리슛으로 팰리스의 첫 골을 기록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레안드로 트로사르: 득점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 벨기에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큰 무기로 작용.
- 윌리엄 살리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의 실수는 뼈아팠다. 수비수로서 집중력 유지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된 경기.
- 필립 마테타: 교체 투입 후 짧은 시간 만에 결정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MOM급 활약. 힘과 정확성 모두를 갖춘 피니시가 돋보였다.
📊 전술적 관점
미켈 아르테타는 다가오는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고려해 일부 주전 자원을 관리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팀버와 파티, 라이스 등은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영되었으며, 경기 후반에는 사카와 티어니, 은와네리 등 젊은 자원을 활용해 체력 안배를 시도했다.
반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에즈와 무뇨스를 중심으로 한 중원 장악을 통해 반격의 기회를 엿봤다. 그의 교체 타이밍은 절묘했으며, 마테타의 동점골은 그의 전술적 선택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 해외축구 리뷰: 리그 판도에 미친 영향
이 무승부는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스널은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리버풀과의 격차를 줄이고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인해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반면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단 한 경기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리버풀은 4월 28일날 토트넘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거 같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날 무승부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중위권 안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팰리스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다음 시즌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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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며, 크리스탈 팰리스는 기세를 이어 다음 시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무승부가 아닌, 리그 판도를 결정짓는 중대한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