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가 1-0으로 리버풀에 패하며 5경기를 남기고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루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이후 거취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레스터시티 부임은 시즌 중반 위기의 해결사로 여겨졌지만, 실상은 더 큰 실패로 귀결됐다. 그는 리그 20경기에서 단 8점만을 쌓으며 팀을 강등에서 구하지 못했다. 특히 홈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암울한 기록은 팬들의 분노를 극대화시켰다.
감독으로서 팀을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클럽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구단과의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레스터 이사회와의 신뢰 관계가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잔류가 전적으로 구단의 장기적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현실은 냉정하다. 지난 18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무려 16번을 패배한 결과는 레스터 팬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겼다. 이런 와중에 킹 파워 스타디움 상공에는 “킹 파워는 우둔하다, 이사회를 약탈하라”는 문구의 경비행기가 등장했고, 이는 클럽 운영진을 향한 서포터들의 직접적인 항의였다.
특히 축구 디렉터 존 루드킨은 그간의 불안정한 스쿼드 운영과 이적 실패로 시즌 내내 팬들의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루드킨은 회장 스리밧다나프라바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지만, 킹 파워 그룹과의 결속은 이제 레스터 팬들 사이에서 불신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한편, 레스터의 상징이었던 제이미 바디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레스터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13년의 세월을 회고했지만,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완전한 당혹감’과 ‘쇼’라는 표현을 통해 뼈 있는 비판을 남겼다.
바디의 퇴장은 레스터에게 단순한 이별을 넘어,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그가 40세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축구계에서의 그의 여정은 계속되겠지만 레스터 팬들에게는 감정적인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제 레스터는 다시 챔피언십으로 돌아가 승격을 위한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 판 니스텔로이가 말한 ‘홈그로운 선수 중심의 승격 캠페인’이 실현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클럽 내부의 혼란과 팬들의 분노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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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축구 리뷰 형식 요약:
레스터 시티의 챔피언십 강등은 감독 판 니스텔로이의 무력한 성적, 팬들과의 단절, 그리고 클럽 운영진에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제이미 바디의 이별은 그 상징성을 더하며, 레스터는 이제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승격이라는 목표에 쉽게 다가설 수 없을 것이다.
